[책속의 지식] B형 남자 공략법 소용 없어! 혈액형과 성격 '상관없다'
[책속의 지식] B형 남자 공략법 소용 없어! 혈액형과 성격 '상관없다'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5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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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물리학>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A형은 소심하다. B형 남자가 매력적이다’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한다는 속설은 한국인에게는 마치 상식과도 같아졌다. B형 남자 공략법, 혈액형별 심리 테스트, 심지어 혈액형별 운세까지. 우리가 미쳐있는 이 가설은 신빙성이 있는 걸까.

<세상물정의 물리학>(동아시아.2016)에 따르면 가장 단순한 생물학적 정보인 혈액형이 ‘성격’과 같은 다면적 정보를 대변할 수는 없다. 쉽게 말해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저자 김범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대학생 851명의 MBTI 성격 유형 검사 결과와 혈액형을 대조했다. 그는 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없다고 결론 지었다.

헌데 흥미로운 점은 딱 한 집단은 혈액형과 성격유형 사이에 상관관계가 성립했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B형 남자’ 집단이다.

그러나 책에 따르면 이는 ‘확증 편향’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정말로 B형 남자가 매력적인 성격이어서가 아니라 B형 남자 담론에 이미 영향을 받아 ‘난 이런 성격이야’라고 자신을 왜곡한 것.

혈액형별 성격 유형 속설이 한국에 상륙한지 어느덧 100년이 지난 지금. 속설이 사실이라면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어쩌면 이는 연구할 가치도 없는 가설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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