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셀러 <여자생활백서>(해냄. 2006)에 적힌 지침이다. “이 책은 2030의 굽이굽이를 멋지게 돌아 나오고 싶은 여성에게 보내는 야무지고 삼삼한 레시피”라는 저자의 의도를 대변 하듯 일과 사랑에 대한 80여 가지 조언이 빼곡히 들어있다.
<스타일 북>(시공사. 2006) <달콤한 나의 도시>(문학과지성사. 2006) 등과 함께 ‘한국판 칙릿(chick-lit)’(‘chick’은 젊은 여성을 일컫는 미국의 속어) 열풍을 주도 하고 있는 이 책은 35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랜덤하우스중앙. 2004)에 이은 여성 처세서. 다이어리 증정, 신문지면, 라디오 CF 등을 통한 꾸준한 홍보 마케팅으로 여성독자들의 관심에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책을 읽은 여성들의 ‘실제’ 반응은 어떨까?
온라인 서점에 ‘불티나게’ 올라오는 독자 반응은 그야 말로 찬반양론이 ‘팽팽’ 하다. ‘월간지부록’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한국판 아류작’ 이라는 악평이 있는가 하면 ‘맛깔 나는 인생지침서’ ‘상쾌한 연애 해답’이라는 호평도 있다. 주요 독자층은 단연 2,30대 미혼여성.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예상밖의 악평들. 일부선 `배신`을 토로하는 혹평도 있다.
“여성 월간지 부록 같은 책, 누구나 알고 있는 빤한 내용들을 굳이 책으로 발간한 이유를 모르겠다”(YES24 hyeyeon76)
“깊이 있는 내용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당당한 여자가 어떻게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예가 겨우 그런 것뿐이라는 것에 대실망”(YES24, ballzzang)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한국판 아류작”(YES24, 이상수연) “제목과 마케팅의 승리, ‘남자보다 짜릿한 여자 인생 극복기’ 라는 부제가 무색할 정도로 이 책이 담보하고 있는 경험과 지식은 수준 이하”(YES24, moonstick)
“내용도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동기부여가 되지도 않았다”(교보문고 pjehaha) “기대감이 컸던 것일까? 배신감마저 느껴지는 책이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라니!”(교보문고 pulipesl)
물론, 칭찬을 아끼지 않는 호평도 있다.
“내게 반짝이는 매일 매일을 줄 것 같은 책, 책장의 어떤 면을 먼저 펼쳐 읽어도 흥미진진”(YES24 템페스트) “고만고만한 연애지침서들의 일부라고 섣불리 판단하지는 마시기를. 친한 지인들에게 살짝 선물해 주고 싶다”(YES24 grayanais)
“상쾌한 연애 해답을 얻은 책, 내가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재발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YES24 nshirly1) “여성에 대한 블루오션, 곱씹을 말들이 많았다”(YES24, luna) “지금이나마 이걸 읽었다는 게 남은 생을 위해 큰 도움이 될 듯”(교보문고, crystal97) “끄덕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교보문고, royreijay)
누구보다 ‘잘’ 보여야 할 여성 독자들로부터 호된 매를 맞고 있는 <여자생활백서>. 아마도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은 악평과 호평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줄타기하는 이 책 내용이 새삼 궁금해질 것 같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