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현장] 수협식 전통시장 활성화가 ‘싸움판 펼치고 구경하기?’
[WP 현장] 수협식 전통시장 활성화가 ‘싸움판 펼치고 구경하기?’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4.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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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2000여 명의 어민들이 궐기대회를 열어 현대화시장 비입주 상인들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 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최진영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이 기이한 활기로 넘쳐나면서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20일 낮 시장바닥은 손님들 대신 2000여명의 어민들로 가득찼다.  ‘노량진 수산시장 정상화’를 촉구하는 궐기대회에 참여하러 온 수협 조합원들이다. 

이들은 새로 지은 시장으로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상인들을 ‘범죄집단’, ‘불법집단’으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은 현대화 시장이 공식 개장했지만 기존 판매 상인 680명 중에 200여 명만이 새 건물에 입주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3분의 2 이상의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는 사태가 장기화 되자 수협중앙회는 이달 중순 전기와 해수를 끊으며 압박만 할 뿐 대립의 골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수협중앙회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이 국내 최대시장에서 해산물을 팔지 못하게 된 수협 조합원들이 상경해 상인들을 규탄하게 되는 싸움판으로 번진 셈이다.

궐기대회를 지켜보는 입주 거부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상인은 “궐기대회에 어민이라고 보기 어려운 젊은 사람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걸 보면 동원한 사람들이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화 시장 입주를 논의할 당시 수협 측이 제시한 조건과 막상 닥친 현실은 너무 큰 차이가 있다. 이럴 바에는 지금있는 곳을 리모델링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상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는 “수협조합원들은 현대화 시장 입주조건은 약속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며 “입주를 계속해서 거부하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입주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다변을 되풀이 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엔 현대화시장 비입주 상인들이 수협 간부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정상화는커녕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결자해지를 촉구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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