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세계철학사> 허훈 지음 | 양철북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따분한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사물에 마음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명나라 양명학자 왕수인은 세상의 모든 가치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는 ‘심즉리(心卽理)’를 주장했다. 심즉리는 인간의 마음이 곧 이치라는 것이다.
왕수인은 심즉리의 예로 ‘효(孝)’를 들었다. '효'라는 것는 부모를 보고 분석해서 깨닿는 것이 아니라 자식의 마음 안에서 저절로 나오는 가치라는 이야기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그렇다. 하나의 몸짓에 마음으로 꽃이라 정하면 꽃이 된다. 꽃은 객관적인 사물이지만 가치나 위치는 그것을 보는 내 마음 속에서 정해진다.
분명 일상에도 많은 몸짓들이 있다. 이들에게 마음으로 이름을 붙여 하루하루를 다채롭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길가 작은 풀 한 포기도 의미 없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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