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언] 문호 소동파 '인간사란 그저 한판의 바둑'
[책속의 명언] 문호 소동파 '인간사란 그저 한판의 바둑'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7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맛 나는 한국인의 문화> 정경조·정수현 지음 | 삼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인간사란 그저 한판의 바둑일 뿐”

<살맛 나는 한국인의 문화>(삼인.2016)이 소개한 북송(北宋)시대 문호 소동파가 인생을 바둑에 비유한 짧지만 강렬한 명언이다. ‘알파고 쇼크’가 지나간 자리이기에 더 눈에 띈다.

녹록지 않은 인생은 마치 바둑판 같다. 바둑판이 인생이라면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온갖 ‘수’는 삶에서 맞닥뜨리는 선택들과 다르지 않다. 중국 후한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남긴 말은 위 명언을 풀이해준다.

“바둑이 갖는 의미는 심오한 것이다. 국(局)이 반드시 네모 바른 것은 대지(大地)의 법칙을 구상(具象)함이요, 길이 반드시 직선인 것은 세상 살아가는 도리의 구현이다, 기(碁)에 흑백이 있음은 음양으로 세상이 되어 있음이 구상이고, 포석은 바로 이 세상이 영위되어 가는 이치의 구현이다” (219쪽)

바둑에 담긴 철학이 심오하다. 무한의 수가 생기는 패, 바둑판이야말로 인생과 닮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