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키스는 본능 아니라 학습?... 아프리카 연인은 '키스' 안 해
[책속의 지식] 키스는 본능 아니라 학습?... 아프리카 연인은 '키스' 안 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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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예찬> 최재천 지음 | 문학과지성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키스는 일종의 사랑의 표시이자 상징이다. 적어도 우리문화권에서는 이렇게 해석한다. 알고 보니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일부 아프리카 연인들은 키스를 하지 않는다.

최재천 교수의 <거품예찬>(문학과지성사.2016)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류학회지’에 흥미로운 내용이 게재됐다.

‘세계 168개 문화에서는 입술 키스는 불과 46%만 존재한다. 아시아 문화권의 73%, 유럽의 70% 그리고 북미의 55%에서 연애 행위로서의 키스가 행해진다. 이에 반해 중미, 아마존 지역, 뉴기니 그리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연인들이 키스하지 않는 게 전통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서아시아에서는 조사한 10개 문화 모두에서 히잡으로 늘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서아시아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키스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쪽) 일부 수정

인디애나 대학교 연구진의 논문 내용이다. 그동안 인간의 키스는 사회적 또는 성적 기능을 위해 진화한 행동이라는 학설이 힘을 얻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연구 결과다. 키스가 본능이 아니라 학습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말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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