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아카데미]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드디어 완성됐다(종합)
[제88회 아카데미]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드디어 완성됐다(종합)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6.02.2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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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드디어 오스카의 저주를 끊었다.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하이라이트는 남우주연상 수상에 집중돼 있었다.

이날 시상식은 전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경합을 벌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답게 각 부문 수상자가 누가될 건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무엇보다도 그 중심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있었다. 그는 올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미 그는 ‘오스카’ 트로피에 4번이나 도전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에게 ‘오스카의 악령’이 드리웠다는 평가마저 따라다녔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았다.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그가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오스카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도 ‘남우주연상’은 디카프리오의 차지였다.

그러나 경쟁 후보들도 만만치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턴, ‘마션’의 맷 데이먼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했다. 여기에 지난 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에디 레드메인이 ‘대니쉬걸’을 통해 호평을 받으며 순식간에 ‘오스카 남우주연상’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올해 ‘디카프리오’의 이름을 선택했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돌비극장을 가득 메운 동료 배우들 모두가 기립해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디카프리오와 함께 한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 해 ‘버드맨’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감독상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룸’의 브리 라슨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아카데미의 선택도 이변이 없었다.

영화인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오스카 수상도 점쳐졌다. 영화 ‘유스’의 주제곡을 부른 조수미도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수상은 ‘007 스펙터’에게 돌아갔다.

‘거장의 귀환’으로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흥행작으로 군림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분장상, 미술상, 의상상 등 기술상 부문 6개를 독식하며 최다관왕에 올랐다.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이변은 작품상과 시각효과상 부문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결과는 국내에서도 개봉한 ‘엑스마키나’였다.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정체성 혼란을 다룬 영화로 국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최우수작품상의 경우도 ‘레버넌트’가 유력해 보였지만 결과는 ‘스포트라이트’의 차지였다. 또한 ‘각본상’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스포트라이트'는 가톨릭교회에서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 전문 ‘스포트라이트’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다음은 수상자(작)

▲ 작품상 = '스포트라이트'

▲ 감독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

▲ 남우주연상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

▲ 여우주연상 = 브리 라슨(룸)

▲ 남우조연상 = 마크 라이런스(스파이 브릿지)

▲ 여우조연상 = 알리시아 비칸데르(대니쉬 걸)

▲ 각색상 = '빅쇼트'

▲ 각본상 = '스포트라이트'

▲ 주제가상 = '007 스펙터'

▲ 음악상 = '헤이트풀8'

▲ 의상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미술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분장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촬영상 =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 편집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음향편집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음향믹싱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 시각효과상 = '엑스 마키나'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곰 이야기'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인사이드아웃'

▲ 단편다큐멘터리상 = '어 걸 인 더 리버:더 프라이스 오브 포기브니스'

▲ 장편다큐멘터리상 = '에이미'

▲ 단편영화작품상 = '말더듬이'

▲ 외국어영화상 = '사울의 아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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