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혜·통찰·공감 샘솟는 자산관리 네비게이터.."사람 남기는 PB되고파"
[인터뷰] 지혜·통찰·공감 샘솟는 자산관리 네비게이터.."사람 남기는 PB되고파"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29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속지점 으뜸상 3번, 개인은 최우수PB상 등 관록..김지영 신한PWM 강남센터 팀장
▲ 김지영 신한PWM 강남센터 PB팀장 (사진=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지난달 열린 신한은행 2015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겹경사를 맞은 금융인이 있다. 지점에 주는 으뜸상과 개인에게 주는 연간 베스트 PB상을 동시에 거머쥔 김지영(44, 사진) 신한 PWM 강남센터 PB팀장이 주인공이다.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는 금융계에서도 정평이 난 퍼포먼스다. 한 해 거둔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탁월한 지점과 직원들에게 포상함으로써 성과중심 신한 문화의 꽃으로 피어난다. 본점과 전국 모든 임직원이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이기도 하다.

김지영 팀장은 신한은행 업적평가대회에서 지난 2014년 우수 PB에 이어 2015년에도 베스트 PB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이 주는 Ace PB 인증도 잇따라 받았다. PB경력 4년 만에 얻은 쾌거다.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웃음) 으뜸상은 동료들 덕분에 받은 상이고 PB상도 고객이 주신 상으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동료들과 고객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화려한 이력과 달리 답변은 소박했다. 진짜 비결을 더 파고 물어보니 평범한 '기본'에 충실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고객에 대한 모든 것을 매일 메모하고 기록해요. 디테일한 것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사소한 것이 쌓이면 정보를 다르게 해석하고 분석하는 '눈'이 생겨요. 매일 메모하는 습관은 많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재테크 정보는 차고 넘친다. 정보 홍수 속에서 식수의 맥을 짚어 수요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때 제공하는 네비게이터가 되는 것. 김 팀장이 정의한 PB 역할이다.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로 복병에 대비해 자산관리를 넘어 경로를 유연하게 수정하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 정성껏 걸러 망라한 찬우물 정보로 진심 소통 힘써

김 팀장은 지난 1996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고객업무부, 마케팅부, 리테일 영업, 기업금융 등을 두루 경험했다. 은행이 지점에 주는 두 번의 으뜸상은 지난 2008년과 2012년 제주중앙지점서 받았다. 그는 제주 출신이다. 육아문제로 제주지점서 일하는 동안 기업금융에 도전했다. 당시만 해도 기업금융을 여성행원이 맡는 건 흔치 않았다. 김 팀장은 “기업금융 업무로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PB로 일하는 데 상당한 강점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자산관리 연수도 받았다. 일본어 공부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난 2012년 신한PWM 강남센터로 오면서 PB업무를 시작했다. 다양한 경험과 꾸준한 노력 덕에 PB로는 드물게 법인고객과 재일교포를 확보하고 있다.

그가 전한 두번째 수상비결은 소통이다. 긴 안목으로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다. “단순한 자산관리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 소통하다 보면 오히려 고객에게 삶의 지혜와 통찰을 얻을 때가 많아요. 요즘 고객은 이미 많은 정보를 접하고 와요. 단순 재테크를 넘어 부동산, 절세, 상속, 증여 등 인생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더 필요로 해요.”

자산관리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소통이 이어져야 한다. 김 팀장은 “요즘 같이 불안정한 시기엔 특정 상품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 보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회전율을 높여야 한다”며 “자산을 최대한 쪼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서로 수익률을 조율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ETF·배당주펀드 주목..자산 쪼개고 회전율 높여야”

수익률에 대해서는 저성장 시대를 맞아 눈높이를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는 공격적인 투자자를 기준으로 주식형40(국내60 해외40), 채권형20(국내), 기타40(대체투자50, 현금성자산50)로 짜여진 포트폴리오를 권하고 있다. 주요 단기 투자 상품으로는 적정 목표수익률 달성시 바로 매도할 수 있는 ETF를, 긴 안목의 안정적인 주식형 투자로는 배당주펀드를 추천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ISA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입하되 한번에 2000만원을 불입하기보다는 수익률을 봐가면서 돈을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통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터에서 생기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일터와 가정에서 끊임없이 밀당하며 소통해야 한다"며 "여성 후배들에게 워킹맘으로 사는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갖기보다 자부심을 가르쳐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했다.

김 팀장의 꿈은 사람을 남기는 PB가 되는 것이다. 고객과 인생 동반자로서 함께 꿈을 나누고 인생을 설계할 때 보람을 느껴서다. "일상적인 운전경로 뿐 아니라 갑작스런 사고나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날때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국민 네비게이션처럼 실시간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하는 지혜로운 네비게이터로 사람을 남기는 PB가 되겠습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