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에서 벗어나려면?
믿었던 사람이 저지르는 범죄에서 벗어나려면?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2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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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범죄자> 웬디 L. 패트릭 지음 | 김경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뉴스에서 보도되는 강력범죄가 우리를 경악시킨다. 스토킹, 데이트 폭력, 이별살인, 친족 범죄 등 우리가 믿었던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죄가 많아졌다.

'옆집에 살인마가 산다'는 부제가 붙은 <친밀한 범죄자>(알에이치코리아. 2016)은 우리가 믿었던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죄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는 범죄 심리학서다.

책에 따르면 우리가 진정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은 나에게 친절하고,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 주며, 웃어 보이는 ‘친밀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나를 해칠지도 모르는 잠재적 위험인물을 믿는 것일까? 그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피해자를 범죄의 희생양이 되도록 조종한다. 우리는 범죄를 보며 가해자들이 칼을 들이밀거나 폭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조종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가해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때는 이미 피해자가 가해자의 속임수에 의해 돌이킬 수 없는 굴레에 빠져들고 난 뒤다.

그렇다면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위험한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내가 상대의 어떤 매력에 끌리고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의 가면 아래에 어떤 본모습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저자는 위험인물을 꿰뚫어볼 수 있는 네 가지 요소는 관심사(Focus)와 생활방식(Life Style), 주변인(Association)과 목표(Goal)라고 말한다.

또한 피해자를 유인하는 위험한 인물들을 크게 세 유형으로 분류한다. 자기도취증,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다. 이 인격을 가진 사람은 카리스마, 리더십, 신뢰성, 다정함, 칭찬, 유사성, 익숙함, 스릴, 금기, 위험함이라는 매력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타인을 끌어당기는 것.

이런 매력의 요소를 가진 사람이 모두 나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좋은 사람도 이런 매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세 인격 유형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 매력 요소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의 저자는 다년간의 검사와 변호사 경험을 통해 범인을 색출해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심리학적인 근거와 풍부한 사례를 제시한다.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이 어필하는 매력의 요소에 깔린 의도, 즉 그 사람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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