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검색만 하는 당신 '뇌구조 변해'... 산만함↑사고력↓
[책속의 지식] 검색만 하는 당신 '뇌구조 변해'... 산만함↑사고력↓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2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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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사회> 폴 로버츠 지음 | 김선영 옮김 | 민음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검색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환경에서 살아간다. 덕분에 매일같이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를 소비하지만 정작 남는 것은 없다. 왜 그럴까. <근시사회>(민음사.2016)는 ‘두뇌 구조 변화’ 에 주목한다.

책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는 '클릭'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지만 정작 필요한 '내용'보다 '새로운 자극' 그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 결국 끊임없이 ‘정보검색’ 행위를 하며 겉핥기식 읽기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이른바 ‘먹이가 나오는 레버를 끊임없이 누르는 실험실의 쥐’와 다름없다.

정보 검색 행위가 정보 자체보다 중요해지면서 우리 의식은 '이미 찾은 정보'와 '또다시 검색하려는 정보'에 대한 생각으로 양분된다. 이 두 영역은 '정보를 깊이 이해하는 행위'와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행위'로 전혀 다른 정신 활동 영역이다.

신경이 두 활동을 오가면 집중력이 약해져 정보를 깊이 파고들기 힘들어진다. 결국 소비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더욱 피상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게다가 이것이 일상화되면 두뇌 구조까지 바뀌어 점점 이해능력 자체가 떨어진다. 문제는 이 뿐 아니다. 내용을 깊이 이해하려는 동기도 없어지고 점점 산만해진다. 또한 의미 있는 것과 단순한 자극을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복잡하거나 도전적인 아이디어 혹은 문제를 만나면 더 당황하게 된다. 한마디로 다중 작업을 많이 할수록 깊이 있는 사고가 어렵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과 추론 능력도 떨어진다는 말이다. (166~167쪽) 일부 수정

이는 사유思惟하는 시간의 부재가 부른 참상이다. 매일 검색하고 읽고 다시 검색하는 반복적인 행동패턴이 두뇌 구조 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다니 경계해야 할 일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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