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성과주의 박차, 정책금융 새단계 오를 터”..이동걸 산은회장 “글로벌사업 강화”
“구조조정·성과주의 박차, 정책금융 새단계 오를 터”..이동걸 산은회장 “글로벌사업 강화”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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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회사 지분매각 본격화-산은캐피탈 매각 재도전..“대우조선 강점 살려야”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산업은행이 이달 중 출자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비금융회사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신임 회장은 18일 여의도 본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16개 비금융자회사 매각 작업 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집중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2018년까지 장기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매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이달 말까지 내부 인사 4명,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출자관리위원회(가칭)를 발족한다.

지난해 유찰된 산은캐피탈 매각도 재개한다. 이 회장은 "산은캐피탈은 크레딧스위스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작업 중"이라며 "올해 1분기 중 한 번 더 매각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산은 회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일은 동맥경화증을 앓는 우리 경제 혈류를 뚫어 선순환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끌려 다니는 구조조정은 어렵다"며 "개별기업 구조조정 진행에 있어 데드라인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강점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을 볼 때 회생 불가능하다고 비관적으로 보면 시장과 해외수주처로부터 신뢰를 상실한다"며 "강점을 살려 정상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가가면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밀어붙이는 성과주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성과급을 일방적으로 반대하다가 전 조직이 하향 평준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산은처럼 역량 있는 직원이 많은 곳은 자기 성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재임 중 글로벌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시장에서 중국이 완승을 하고 있는데 그 저변에는 파이낸싱이 있다"며 "수은, 무역보험공사 등과 힘을 모아 해외 파이낸싱에서 프로젝트 승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지난해 12억 달러였던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규모를 올해 17억달러로 40% 늘릴 예정이다.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이 회장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헤쳐 나갈 과제를 볼 때 보은인사를 하기에는 무거운 자리"라며 "1, 2년 뒤 보은인사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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