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신임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68, 사진)가 내정됐다. 지난 대선때 금융권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한 친박인사로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임명 제청했다. 관료가 아닌 민간 상업은행 출신이 산업은행 수장으로 오는 것은 민유성 전 회장 이후 두 번째다.
대구 출신의 이동걸 내정자는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는 금융인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해 현 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에 대해 "은행업 및 증권회사의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당면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 실물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 내정자가 정책금융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경력이 없어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산업노조 산업은행지부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동걸 내정자는 정책금융에 무지한 낙하산으로 정권 보은인사"라며 "산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정책금융에 정통한 인사를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당면 과제인 기업구조조정과 산업구조 개편 등 국책은행으로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답답해 했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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