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완화가 지방 대도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금융학회에 따르면 지역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임대봉(52, 사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지금이라도 지역별가계부채와 집값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해 정교한 부채관리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일문 일답
- 지역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의 관계를 연구한 이유는?
= 가계부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이 지역마다 제 각각인 것에 주목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가 각 지역 실정에 맞는 주택 및 금융정책이 마련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은 무엇인가?
= 주택가격 상승이 가계부채 증가를 가져오는지 혹은 가계부채가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지방 대도시의 경우 가계부채(주택담보대출) 완화가 지방 집값을 올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 특히 대구 지역의 집값이 많이 올랐다.
= 대구 지역은 소득 증대가 늘지 않았음에도 가계부채 완화로 집값이 급상승했다. 이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그 기대 심리를 계속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연구를 통해 금융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정부가 지역별 상황 등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해 적확한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과 지역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지금이라도 정교한 부채관리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