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빗장 풀자 대구·부산 집값 껑충..부채-지방 집값 상관관계 첫 조사
가계대출 빗장 풀자 대구·부산 집값 껑충..부채-지방 집값 상관관계 첫 조사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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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봉 영남대 교수, 지역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관계 첫 조사..맞춤 정책 필요성 거론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완화가 지방 대도시 집값을 대거 끌어올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을 대상으로한 연구는 많지만 지역별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임대봉 교수는 17일 서울대에서 열린 '201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지난 2008년 1월 부터 2015년 10월 까지 5대 광역시 가계부채(한국은행 자료)와 아파트실거래가격지수(국토해양부) 관계를 분석했다. 5대 광역시는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다.

연구 결과 가계부채인 주택담보대출을 종속변수로 이용한 벡터오차수정모형(VECM)을 적용해 분석하면 인천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아파가격은 주택담보대출 움직임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아파트 가격을 종속변수로 이용한 VECM 분석 결과에서는 모든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가계부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부산과 대구의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가격에 상대적으로 받는 영향이 더 컸다. 부산, 대구 지역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주택담보대출에 기인한 요인이 크다는 것이 임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대구의 경우 소득 증가가 없음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아파트가격의 상관관계의 추정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역 가계부채 부실을 방지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모니터링강화와 지역 실정에 맞는 주택 관련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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