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도 와중에도 꼭 사는 주식..외국인 'LG화학' 사고 '삼성SDS' 팔았다
순매도 와중에도 꼭 사는 주식..외국인 'LG화학' 사고 '삼성SDS' 팔았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2.01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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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화학 영업이익 크게 늘어, 삼성SDS와 삼성전자 합병 가능성 낮아졌다 판단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LG화학'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삼성SDS'는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대우증권이 낸 '코스피 주간 외국인 순매도·순매수 상위 20종목'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한주간 외국인은 4385억원 어치의 매도를 보인 가운데 LG화학은 819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삼성SDS는 1257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LG화학을 집중 매수한 까닭은 지난주 발표된 LG화학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LG화학은 지난해(2015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 1조8236억원으로 이는 전년에 비해 39.1%가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은 "기초 소재 부문의 견조한 제품 판매와 각 사업 부문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지난해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이 삼성SDS를 대거 팔아치운 이유로 시장은 그간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을 전망하고 있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매각으로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S의 회사 이익이나 가치를 올린 후 삼성전자와 합병하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줄어든 탓에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

지난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지분(2.05%, 158만7757주)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았다. 실망감 속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SDS 주가는 지난 29일 15% 넘게 급락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LG화학 외에 한국전력, LG생활건강을 대거 매수한 반면 삼성SDS 외에 호텔신라와 네이버를 적극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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