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주, 너마저도"..중국 증시 덩달아 추락했지만 “2월엔 반등”
"헬스케어주, 너마저도"..중국 증시 덩달아 추락했지만 “2월엔 반등”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1.12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조정됐지만 전망 긍정적..“당국 부양책 나오면 중장기 상승은 필연”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증시에서 유망 업종으로 꼽히던 헬스케어 업종마저 새해 벽두부터 빚어진 증시 급락세를 비껴가지 못했다. 헬스케어 마저 기댈 수 없게 되고 보니 투자자들은 이제 그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빼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해햐 할 지경이다.

결정적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참고 견디는 게 좋다는 조언이 우세하다. 기업의 이익이나 펀더멘털이 좋은 상황에서 다른 요인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면 다시 오르는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폭락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본다.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증시의 수급관련 정책 등이 한꺼번에 맞물려 잠시 폭락하긴 했지만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면 다시 상승 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은 '수급' 문제

가장 먼저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은 수급 문제 때문에 발생했다는 분석은 주목할만 하다. 중국은 대주주 자사주 매각 물량에 대해 지난 7월 정부가 개입하면서 매각을 중단하게 했다. 그간 참고 팔지 못한 자금이 만기가 다가오자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절하는 자금 유출을 더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중국 시장 분석 부문 최설화 연구원은 "위안화가 갑작스럽게 절하되면서 그간 중국에 들어온 핫머니들이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리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무역대금을 빼내 미국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악화되서가 아니라 자금의 흐름 차원에서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6월부터 하락세 '헬스케어' 올해 장세가 '불지른 격'

여러 헬스케어 주가 하락세는 지난해 6월 중반 고점을 찍은 후부터 시작됐고 올 연초 중국 당국이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가령 '운남백약그룹'은 지난 3월 15일경 65위안(한화 1만1948원) 하던 주가가 지난 6월 15일경 89위안(한화 1만6360원)을 찍고 급락세가 이어져 12일 기준 64위안(한화 1만1765원)에 머물었다. 오름폭은 1년이 지난후 그대로 제자리에 반납했다. 화윤삼구제약 역시 지난해 6월 15일경 40위안(한화 7353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이날 23위안(한화 4228원)으로 폭삭 주저앉은 모습이다. 주식을 대거 사들인 투자자는 투자액 50%가 폭락했다.

폭락세는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났다. 천진천사력제약, 백윤산, 상해제약그룹, 구주통, 일심당, 어약의료, 산둥신화의료기기, 복성제약 주가는 지난해 6월 경부터 폭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이는 더 심해진 모양새다.

♦ "오는 2월~3월 주가 다시 반등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일시적일 수 있는 폭락세에 연연해서 주식을 바로 매각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중국의 재정 정책으로 중소형주의 반등이 기대되고 헬스케어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판단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오는 3월 중요한 정책 회의인 ‘전인대’가 있다. 재정정책 확대, 내수부양을 이끌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급락 장세 때 주가가 많이 빠진 헬스케어나 IT(정보기술) 업종 위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증권 중국 분석 부문 성연주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을 필두로 한 중국의 중소형주는 중국의 ‘선강퉁’ 정책과 맞물려 중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이 여전히 크다"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 밸류에이션이 한동안 너무 과열됐다가 자연스럽게 주가가 빠진 상황으로 풀이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헬스케어 기업 이익은 앞으로도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헬스케어 업종의 기업 이익은 여전히 나쁘진 않고 중국 정부 정책 방향이 헬스케어 부양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고밸류로 판단되어 많이 올랐다 다시 빠진 종목들도 회복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 역시 헬스케어 업종은 산업 성장성으로 봤을 때 여타 산업에 비해 높고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 폭락은 수급측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하락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 제약주는 종목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소프트웨어나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비록 “1월은 전반적으로 중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단계라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겠지만 "오는 2월부터 3월 정도에 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대우증권 중국시장 이슈 분석 부문 최홍매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이 장기적으로 보면 유망한 것은 맞지만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태다”며 “그간 너무 많이 올라 하락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