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불 뿜는다..너도나도 온라인 차보험 내놔
가격경쟁 불 뿜는다..너도나도 온라인 차보험 내놔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6.01.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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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KB손보 연초 포문 열고 동부·한화 상반기 전용상품 예정
▲ 4일 KB손해보험 매직카다이렉트는 온라인 전용(CM) 자동차보험을 출시, 1사3가격제에 합류했다. (사진=KB손해보험)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CM) 자동차보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온라인전용 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자칫 가격경쟁력 대응에 뒤처졌다가는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KB손해보험 매직카다이렉트는 온라인 전용(CM) 자동차보험을 출시, 1사3가격제에 합류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말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 사이트를 열고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운전자, 연금, 저축, 여행자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 온라인 전용사이트를 선보였으며, 메리츠화재도 1월 초 온라인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부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 등도 TF를 구성하고 상반기 중 온라인전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보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보험다모아’의 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월 핀테크 활성화정책으로 온라인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오픈했다. 오픈 당시 온라인 전용(CM)상품은 삼성화재 뿐이었다.

이에 따라 상품 라인업을 강화와 더불어 잇따른 손보사들의 CM진출의 대세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보험다모아에서 상품을 지정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각 보험사별로 보험료가 산출된다. 가장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맨 위에 나열되는 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소비자가 보험 가입시 고려하는 것은 브랜드네이밍과 가격”이라며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들이 CM에 나서면서 가격경쟁력까지 내세우고 있어 중소형사들 역시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에 TM(텔레마케팅)이 새로 생길 때에도 대면채널에서의 반발이 있었지만 지금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고유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 저렴한 채널이 등장한건 맞지만 보험사별로 영업 전략에 따라 주요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어느 보험사가 싸다고 얘기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은 더 저렴하게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선 수수료만 제외하고 판매하는 것이므로 손해율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객의 눈에 띄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나 보장이 줄어들진 않을지 우려도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보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하지만 아무리 CM채널이라고 해도 가격을 더 내리기 위해선 보장금액을 축소하거나 일부 서비스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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