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 확대인가 출혈 경쟁 늪인가..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앞날은
선택권 확대인가 출혈 경쟁 늪인가..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앞날은
  • 주가영 기자
  • 승인 2015.11.2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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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려 보장수준 서비스 줄어들까 우려
▲ 핀테크지원센터는 23일 종로 그랑서울 컨벤션에서 제6차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임시완 홍보대사가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 다모아' 시연을 했고, 정찬우 부위원장은 배우 임시완을 비롯해 40명의 핀테크산업 육성 공로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사진=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오는 30일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 다모아’가 출범한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23일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가입 시연 행사를 가졌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을 취급하게 된다.

손해보험사 13곳이 91개, 생명보험사 23곳이 116개 상품을 올릴 예정이다.

◇車보험 비교사이트만 한 개 더 생긴 셈?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각 회사별 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품을 지정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각 보험사별로 보험료가 산출된다. 고객은 그 중에서 가입하고 싶은 보험사를 선택해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하지만 상품 보장내역이나 공시이율 등 보험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해 선택하는 것에 우려가 따르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상품군은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우선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온라인 상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은 협회 등 비교해서 보험가입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가 한 개 더 생긴 것 뿐”이라며 “예를 들어 연금저축은 각 사마다 정해진 공시이율이 다르고, 암 보험은 담보 구성이 다를 텐데 단순 비교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낮추려 보장 줄어들 수도

상품 보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싼 보험료 순서대로 나열이 된다면 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기 위해 보장을 줄여 보험료를 낮추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은 보험상품의 가격정보를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경쟁에 민감할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려고 하면 정작 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보장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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