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비관 믿고 투자했다가 큰 낭패..인버스 ETF 투자자들 '울상'
경기 비관 믿고 투자했다가 큰 낭패..인버스 ETF 투자자들 '울상'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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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DEX인버스ETF와 TIGER차이나A인버스 ETF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 상황이 비관적일 것을 예상해 지수와 수익률이 반대로 가는 인버스 ETF에 투자했건만 최근 3개월 수익률 성적표는 낙제점이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인버스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06%다. KODEX인버스 ETF 투자자들 사이에선 "호재인줄 알고 투자했다가 손실만 낳았다", "기다리면 오르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슬픔이 혼재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두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이 상품이 지난 4월말부터 8월말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 고점에 투자한 이들은 10% 넘는 손실을 보고 발을 빼지도 못하고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KODEX인버스 ETF 상품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TIGER 차이나A인버스 ETF'에 투자한 이들 역시 최근 3개월간 -17.26%라는 쓰디쓴 수익률을 맛봤다. TIGER 차이나A인버스 ETF 역시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꾸준히 오르다 지난 8월말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때 ETF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2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셈.

KODEX ETF는 국내를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 총액을 지수화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에 포함된 업체들의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를 거꾸로 뒤집은 KODEX 인버스 ETF는 코스피 지수와 반대로 수익률을 낸다.

또한 TIGER 차이나A ETF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반대로 TIGER 차이나A 인버스 ETF는 이를 반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두 상품은 각각 중국과 국내 증시가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전망이 완전히 틀어진 셈.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지수와 중국 상하이 지수는 선방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기준 1894.09를 찍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기준 2031.45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6.7%(137.36) 올랐다. 지난 5월말부터 하락해 지난 8월 저점을 찍은 코스피 지수는 다시 반등을 보인 것.

이는 상하이지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8월 26일 기준 2850.71를 기록하던 상하지 지수는 이날 기준 3667.34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23.49%(861.63) 올랐다. 지난 6월 12일 고점을 찍고 지난 8월말까지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점차 오름세를 보였다.

▲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지수와 상하이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사진=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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