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한국씨티은행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은행권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씨티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 지난 2분기에 비해 19.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실적 감소율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은행 전체 잠정치 15.7%보다 두 배를 훌쩍 넘어선다.
씨티은행은 총수익도 29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지난 2분기에 비해 19.5% 줄었다.
이같은 영업부진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3분기 이자부자산은 3.0% 늘었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해 이자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감소한 2787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도 쪼그라들었다. 외환파생이익 감소, 보험·투자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6% 줄어든 134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bps 개선된 0.87%,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같은 기간 44.1%포인트 개선된 302.9%를 기록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3분기 실적은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이러한 여건은 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며 "주거래 이용자에 집중한 서비스 제공과 효율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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