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피어날까..P2P대출 중금리시장 구원투수로 급부상
P2P피어날까..P2P대출 중금리시장 구원투수로 급부상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0.1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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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P2P대출 합법화 법안 금융위와 논의해 연내발의..P2P대출 중금리 공략으로 성장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P2P(개인간 금융거래) 대출이 틈새시장 공략으로 급성장해 눈길을 끈다. 이달 1일 출범한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10곳도 안됐던 P2P대출업체가 지난달 50곳을 넘어섰다. 1년도 안 된 사이 대출 실적은 1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대출 형태도 다양하다.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부터 부동산 전용대출까지 형형색색 대출이 등장하고 있다.

14일 국회와 금융권, ICT업계에 따르면 P2P대출업체가 중금리 대출시장을 선도하며 금융시장서 새 업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P2P대출 실적도 급증하고 P2P대출 정보를 비교하기 위한 카페와 커뮤니티도 생기고 있다.  

♦ P2P대출의 진화..스타트업 지원, 부동산 전용대출

대출은 개인간 거래를 넘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 부동산 전용 대출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특화 대출이 생기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P2P대출업계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P2P대출 업체 어니스트펀드를 운영하는 비모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P2P대출 영역서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씨티그룹-렌딩클럽 등 전통적인 금융과 P2P대출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가 이뤄지는 해외처럼 이번 협업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3년만에 탄생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도 P2P대출업체들이 참여해 향후 이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리 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P2P대출에 대한 법적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P2P대출이 법으로 정해진 바가 없어 P2P업체는 대부업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누리당 핀테크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P2P대출을 합법화하는 신설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P2P대출업체를 하나의 업권으로 새롭게 인정하는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법안을 추진한다. 새누리당 핀테크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새로운 업권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해 서민과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에 중금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법안의 취지"라며 "금융위 등과 협의해 올 연말까지 국회 정무위에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금융연구원에 P2P금융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P2P 대출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을 열고 해외사례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수익모델 부족하고 투자자 보호는 과제

P2P업체들이 내부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는 데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미비하다. 업체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분산투자를 권유하고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미국 등 해외처럼 P2P대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수용 서강대 글로벌핀테크연구원 원장은 "P2P는 금융시장을 넘어 음원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업 형태로 세계적인 추세"라며 "해외처럼 투자자들이 돈을 떼이지 않고 대출자는 합리적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면 이용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온라인 직거래 대출..연체율 제로

P2P대출업체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에게 여러 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주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점 없이 온라인 직거래로 운영된다. 회사가 마련한 자체 평가시스템으로 대출 리스크를 관리한다. 사업 초기이긴 하지만 P2P대출업체 연체율은 0%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에게는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준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5~6등급 중간 신용대출자는 연 7~16%의 중간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간 등급 신용 대출자들은 중금리 상품이 없어 연 20%가 넘는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한다. 이처럼 대출 사각지대에 몰린 사람이 1200만명에 달한다.

P2P대출업체 2위 렌딧서 급전을 대출한 이영섭(가명 34)씨는 "은행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다써 개인신용으로 대출 받을 수 있는 곳은 저축은행 등 고금리 대출 밖에 없었다"면서 "지인의 소개로 더 낮은 이자를 주는 렌딧서 대출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이 대출을 받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곳은 P2P대출"이라며 P2P대출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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