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78%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발'.."역사, 민주주의 왜곡 우려"
네티즌 78%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발'.."역사, 민주주의 왜곡 우려"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10.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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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21% 찬성.."수험생들에게 도움..바른 역사관 심어줄 수 있어"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네티즌 78%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친일, 독재 미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터넷 종합언론매체 '화이트 페이퍼'가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2일까지 네티즌 총 5056명 (응답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약 78.54%(3971명)가 “지금처럼 정부가 승인한 역사교과서 8종 가운데 학교장이 자율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설문자 가운데 1085명(21.46%)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했다. 이들은 단일화된 교과서가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네티즌은 단일화된 교과서가 ‘역사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티즌 A 씨는 "시험을 보는 학생을 위한 것이라면 수업 방식도 단일화해 메뉴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잘못된 역사관으로 시험만 잘 보게 키울것이 아니라 바르게 자랄수 있도록 해야 하는게 부모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B씨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무언가 하나가 독점을 하면 큰 오류를 낳는다"며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사 교과서 단일화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교과서가 단일화되면 역사관이 편중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사 교과서 단일화에 찬성하는 C씨는 "다른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 보다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 D씨는 "교과서는 균형을 취하는 것 못지 않게 사회 구성원의 검증과 동의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교와 교사의 자율에 맡기기 보다 사회가 동의하는 검증된 교육관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12일 오후 2시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다. 지금은 학교 재량으로 8종의 역사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국정화가 확정되면 오는 2017학년도부터 중학생은 역사, 고등학생은 한국사 교과서를 하나의 교과서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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