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약 75% “역사교과서 단일화 반대”.. 이유는?
네티즌 약 75% “역사교과서 단일화 반대”.. 이유는?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1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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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세력의 역사 왜곡 우려, 창의적이고 다양한 민주주의 위배"
▲ 네티즌 가운데 약 75%는 “지금처럼 정부가 승인한 8종 역사 교과서 가운데 학교장이 자율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 사진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한국역사연구회의 모습 (자료=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독재와 기득권 미화가 걱정이다"(네티즌 A씨)

네티즌 10명 가운데 7명은 역사교과서 단일화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부가 주도하는 역사교과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종합언론매체 '화이트 페이퍼'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네티즌 119명(응답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79%(89명)는 "지금처럼 정부가 승인한 역사교과서 8종 가운데 학교장이 자율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다. 한 네티즌은 "역사교과서 단일화로 독재와 기득권 미화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집권 세력의 역사 왜곡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단일화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가치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설문자 가운데 30명(25.21%)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했다. 단일화된 바른 역사관을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이유에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정부가 만드는 역사교과서 하나만 사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학교 재량으로 8종의 역사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하나의 역사로 국민이 분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근대 발전사를 여러 교과서가 왜곡하고 있어 정부가 주도해 올바른 사관을 어린 학생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국 가운데 단일 국정 역사 교과서를 사용하는 곳은 멕시코, 그리스, 아이슬란드, 터키, 칠레 6곳 뿐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대다수 국가는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시스템인데 지금와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기조라는 것. 아울러 학교 재량으로 8종의 역사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민주주의 교육에 맞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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