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고금리에 붙잡힌 여성들..대부업 대출자 50.1%는 여성
대부업 고금리에 붙잡힌 여성들..대부업 대출자 50.1%는 여성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0.06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대부업체 이용자 가운데 여성 이용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자료=아프로파이낸셜)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연 30%대 고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대부업체 이용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주부 등이 대출심사가 까다로운 은행 대신 대부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12개 대부업체 대출 21만1000여건 가운데 여성 이용자 건수가 10만5000여건에 달했다. 이는 대부업체 전체 대출의 50.1%를 차지하는 것이다. 

대부업 대출 건수에서 여성 비율은 지난 2012년 41.8%에서 2014년 48.1%로 해마다 늘다가 결국 올 들어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금리가 낮은 일반 은행의 대출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4.3%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연 10% 이하인 은행 대출자 3명 가운데 1명이 여성이지만 연 30% 이상인 대부업체에선 2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올 1분기에 여성이 가장 많이 찾은 대부업체는 아프로 파이낸셜이다. 이 회사는 여성 소비자에게 총 5만9633건을 대출했다. 다음으로 산와대부 5만5661건, 미즈사랑 2만8221건, 웰컴크레디라인 7586건 순이다.

황주홍 의원은 "여성 대부업 이용자가 느는 것은 소득을 증명하기 어려운 주부와 임신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녀들이 대출 심사가 까다로운 은행 대신 대부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 금융 취약층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일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