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증권사 5년간 매도의견 1835건..올해 국내 증권사 리포트 0.1%만 "주식 파세요"..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5년간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라는 의견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입수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5곳은 지난 5년간 매도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반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10대 외국계 증권사는 같은 기간 매도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1835건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침체를 우려해 투자자들을 주식을 사도록 유인하기 위해 매도의견만 낸 셈이다.
증권사의 이런 행태는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올 초부터 7월까지 국내 증권사들의 작성한 보고서 7766건 가운데 매도의견을 담은 보고서는 0.14%인 11건에 그쳤다.
김상민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누적손실 재무제표 미반영 사태 때도 국내 증권사들은 앞다퉈 매수 의견을 외쳤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잘못된 관행을 방관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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