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이어 술값도 10% 오른다..주당·네티즌 '한숨'
담뱃값 이어 술값도 10% 오른다..주당·네티즌 '한숨'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9.03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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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빈병 보증금 40→100원 인상..주류협회 "주류가격 10% 인상 불가피"

[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담뱃값에 이어 술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1년만에 빈병 보증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주류업계는 빈병 보증금이 오르면 출고가격이 올라 술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빈병 보증금이 내년 1월부터 소주병 40원에서 100원, 맥주병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라간다. 빈병 회수율을 높이고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빈병 보증금을 21년 만에 올리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20년간 소주 판매가격은 2배 올랐지만 보증금은 동결돼 소비자가 빈병을 반환하고 보증금을 찾아갈 경제적 혜택이 약해 빈병 보증금을 현실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빈병 재활용률은 85%로 주요 국가에 비해 10%포인트 낮다. 재사용 횟수 역시 8회로 일본(28회), 독일(40회)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보증금이 오르면 소주와 맥주 출고가격이 10% 인상돼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협회는 소주 출고가격이 1002원에서 1097원, 맥주 출고가격은 1129원에서 1239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티즌과 주당들은 술값 인상에 울상이다. 본인을 주당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아침부터 술 땡기게 하는 기사가 떴다"며 "자고 일어나면 월급 빼고 모든 물가가 올라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네티즌은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는 안하고 복지 없는 증세만 하려 한다"며 "담뱃값 인상에 이은 공병인상으로 창조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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