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년동월비 0.4% 상승…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모양세다.
2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1999년 7월(0.3%)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로 떨어진 후 5개월째 계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초 담뱃값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물가가 떨어진 셈이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은 것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폭락했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 내려앉았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수출도 글로벌 저물가 여파로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1% 줄었다. 글로벌 저물가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마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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