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롯데호텔 기업공개, 순환출자 해소하겠다"
롯데 신동빈 "롯데호텔 기업공개, 순환출자 해소하겠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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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사과 기자회견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못해 벌어진 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IPO(기업공개)를 하고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올해 안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자료=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IPO(기업공개)를 하고 그룹의 순환출자를 올해 안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또한 최근 사태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투명 경영을 선언했다.

11일 신동빈 회장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IPO(기업공개)와 순환출자 해소를 선언했다. 그는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주주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가까운 시일 내 IPO(기업 공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란 주식을 거래소에 상장해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순환출자란 계열사 지분 투자로 지배하는 것을 말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어 "지주회사 전환에는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태스크포스팀)을 출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호텔롯데 상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앞서 호텔롯데는 상장을 여러차례 추진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한국기업"라고 언급한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는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됐고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했다" 반롯데 정서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L투자회사에 대해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10억 달러란 자금을 투자해 설립했는데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가 사업 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고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L투자회사"라고 덧붙였다. L투자회사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정점에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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