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난] '캐스팅보트' 롯데홀딩스 누가 쥐었나?
[롯데 형제난] '캐스팅보트' 롯데홀딩스 누가 쥐었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7.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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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호텔롯데의 지분 19.07%..신동빈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주장 달라
▲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전체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자료=뉴스1, 좌측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에서 서로 자신의 우호 지분이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전체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진이 신동빈 회장 편이라는 점에서 주총에서 신 회장 측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내가 확보한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다”며 자신이 주총에서 이길 것이라 밝혔다. 이어 “주총을 열어 이사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이사진 해임을 다시 시도해 승리를 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어 “자산관리회사(광윤사)가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며 내 지분은 2% 이하지만 우리사주를 합치면 3분의 2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도 신 전 부회장보다 적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입장이다.

이는 전날인 지난 29일 신동빈 회장이 밝힌 내용과 다르다. 신동빈 회장은 “우호 지분을 이미 절반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과 ‘28일 이사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해임시키는 안건이 반대표 없이 통과된 것을 들었다. 신 회장 측이 밝힌 광윤사가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27.65%로 신 전 부회장이 말한 33%와 차이가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때의 상황"이라며 "신 전 부회장의 말이 사실이면 15일과 28일 이사회에서 반대표가 한 표도 안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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