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비수기 7월에도 3조원 늘어
주택담보대출 비수기 7월에도 3조원 늘어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8.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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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거래 비수기인 7월에도 3조원 넘게 늘었다.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기업은행 등 7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6월 321조439억원에서 7월 321조5709억원으로 527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은행이 안심전환대출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방식으로 넘기는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2조8483억원)을 포함하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조3753억원으로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이 7월 한달 간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2조5266억원이 늘어난 적이 있지만 이사철 비수기인 7월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7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년 연속 줄었다.

전반적으로 대출이 감소하는 비수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은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634건으로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1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거래량(6064건) 대비 88.7%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메르스 여파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1.75%에서 1.5%로 인하돼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난 6월까지 4차례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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