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알리바바이어 쿠팡 삼키다..1조1000억원 투자
손정의, 알리바바이어 쿠팡 삼키다..1조1000억원 투자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6.03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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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우버 샤오미에 이어 3번째 규모..물류센터 16개로 확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투자해 대박을 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번에는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쿠팡이 운영하는 미국 법인 포워드벤처스의 지분 20%를 취득할 수 있는 전환상환주(RCPS)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쿠팡은 전체 기업가치를 설립 5년 만에 5조원으로 평가받게 됐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투자에 앞선 지난해 5월 미국 세쿼이어캐피탈로부터 1억달러에 이어 11월에는 미국 블랙록으로부터 3억달러 투자를 받았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투자까지 더해 최근 1년간 총 1조55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소프트뱅크가 전세계적으로 훌륭한 IT 투자자인 만큼 쿠팡의 재무적인 경쟁력을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소프트뱅크의 투자금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운영중인 해외 R&D(연구 및 개발)센터를 강화하고 신규 개발인력을 채용해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8개인 물류센터를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쿠팡맨도 오는 7월 말까지 80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 쿠팡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를 인천에 짓고 있다.

업계 1위인 쿠팡의 포워드벤처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3485억원으로 전년비 138%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30배 많은 121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업계 2·3위인 위메프와 티몬도 각각 290억원과 2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수 천억원의 누적적자를 내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늘려 사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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