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파장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 잊어라” vs "용서해야" 설왕설래
유승준 파장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 잊어라” vs "용서해야" 설왕설래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5.20 15: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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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이 13년 전 병역기피 행위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네티즌과 일부 오피니언 리더들은 유 씨의 사죄가 진심이 아닌 국내 연예계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1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사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를 포용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20일 모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유승준의 사죄에 대해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고 싶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 씨는 이어 “그는 옛날에 했어야 될 사죄를 너무 늦게 했다”며 “유승준 씨는 사죄가 아니라 국내에서 처벌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정부에서 유승준 씨의 사죄를 받아들이고 입국을 허용하면 자칫 국민적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시는 “한국이 병역기피를 해도 사죄만 하면 아무 일이 없었던 것이 되는 나라' 이런 이미지로 오인될 소지가 크다”며 “섣불리 유승준 씨의 제재를 풀기에는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유승준의 한국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 시장은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며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유 씨의 사죄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k*n**79’는 “그냥 조용히 중국에서 활동하는게 낫다”라며 “이제 잊혀져 가는데 스스로 불을 지피는 이유가 뭘까요?”라고 비판했다. ‘@C****ngkyu’는 “유승준 사죄하는 모습이 너무 가식적이다. 무릎 꿇고 사죄 한다고 용서 받을 수 없다”라며 “대중이 니가 생각 하는 것처럼 단순 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k***n335’는 “10여년전 군대를 기피할 목적으로 미국으로 이민 간 자가 이제와서 군대가겠다는 것도 기분 나쁘다”며 “유승준과 같은 사람들이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게 슬프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승준의 국내 입국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모 방송에서 “유승준에게 입국을 허용해도 국내에서 재기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본인이 책임을 지고 짊어져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가수 유승준 씨는 지난 19일 밤 아프리카TV에 출연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하는 조건으로 귀화할 수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의 관계자는 “법적으로 입대 자체가 불가한 사람”이라며 “법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데 어떻게 군대에 갈 수 있겠냐. 이건 미국 국민에게 대한민국 군대에 가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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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대 2015-05-20 19:07:26
미국의 세법이 바뀌어 세금 폭탄을 맞을 시기에 그것도 38살부터 군대에 갈 수 없는 딱 그 나이가 되자 군대를 가서라도 용서를 받고 싶다고 하네요...이 사실을 아시는 지...

asdfsadf 2015-05-20 16:03:24
살인마도 몇년형 내리지도않는 나라가 참 이중적이구만...
다시 입대도 못하게막고 다막으면 솔직히 그냥 당하는거지
범죄자를 감방에 들어가 자숙할 기회조차안주는거랑 똑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