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저PBR株 기대감↑ 
하나증권,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저PBR株 기대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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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섹터 평균 PBR 0.6배
보험·증권 주주환원 확대 기대
CI=하나증권
CI=하나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증권은 29~30일 정부가 공정한 자본시장을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들을 주목했다. 유통 업종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보험·증권주도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현정 연구원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벤치마킹을 한 일본이 저 PBR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점에 주목하며, PBR 1배 이하 기업들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전일 기준 이마트 15%, 롯데쇼핑 9% 현대백화점 8% 현대홈쇼핑 7%, 신세계 5%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유통 섹터 평균 PBR은 0.6배로, 정부 정책 방향성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유통은 대부분 오프라인 판매 업체들이다 보니 유형자산 규모는 크지만, 구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단이 제한적인 산업인 만큼 저평가 받아 왔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관점에서는 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이, 밸류에이션 관점에선 이마트/롯데쇼핑의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높은 현금창출능력 기반 배당 확대 여력이 높은 현대홈쇼핑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되는 현대백화점에 주목이 필요하다"며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12개월 선행 PBR은 각각 0.19배와 0.23배에 불과하다. 다만, 이마트는 무형자산과 사용권자산 제외 PBR은 0.9배"라고 분석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보험·증권 업종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을수록, 대주주 지분이 클수록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커버리지 금융사의 12M Fwd PBR.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 커버리지 금융사의 12M Fwd(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사진=하나증권 

안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융사는 자본 확보에 대한 니즈가 큰데, 자본의 크기는 영업력과도 직결되며 자본비율 유지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주식 취득은 자본의 차감(자본조정)으로 이어지는 반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의 자사주를 소각할 시에는 자본의 변동이 없다(이익소각 시, 자기주식과 이익잉여금 상계)는 점을 감안하면 기 보유한 자사주 비중이 높을수록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사주 강제 소각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으나 과거 자사주 보유 한도를 10%로 제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으로 대주주 지분이 클수록 경영권 분쟁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주주환원에 대한 유인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배당 등 주주환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의 커버리지 금융사 중 자사주 비중은 기업은 미래에셋증권이 20%, 삼성화재가 16%로 가장 높으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큰 기업은 NH투자증권(57%), 한화생명(45%), 삼성생명(44%)이 가장 높다. 

그는 "현재까지 공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는 한국거래소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가칭) 개발 계획 등이 있으며, 거래소는 2월 중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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