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IP야 바보야…게임업계, 자체 IP 보폭 넓힌다
문제는 IP야 바보야…게임업계, 자체 IP 보폭 넓힌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1.2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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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크래프톤, 지난해 자체 IP 저력 뽐내
넥슨, 게임디렉터 출신 김정욱 공동대표로 IP 강화
크래프톤, '베그' 프랜차이즈화…'inZOI' 가세
사진=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자체 IP의 중요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형 게임사들 가운데 지난해 성장세를 보인 넥슨과 크래프톤 등은 저마다 보유한 IP로 저력을 확인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기존 IP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IP로 게이머들을 찾을 계획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강력한 자체 IP를 보유한 게임사로 꼽힌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침체기를 겪은 지난해 업계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장수명 라이브 게임과 함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흥행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3분기 넥슨은 국내와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대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데이브 더 다이버'는 북미·유럽 매출액을 전년 대비 78% 끌어올려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달 출시한 FPS 게임 '더 파이널스'도 순항 중이다. 게이머의 뜻대로 지형지물을 파괴하면서 전개하는 독특한 게임 방식이 호평을 받았다. 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lS 등 플랫폼을 확장한 점도 업계 흐름을 따랐다. '더 파이널스'는 출시 이후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4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4위에 오르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넥슨은 올해에도 IP 강화에 힘쓸 계힉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를 공동대표로 정식 선임한다. 강대현 공동대표 내정자는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장수명 자체 IP 게임의 디렉터를 맡아온 인물이다. 강 내정자는 총괄 경험을 바탕으로 IP 강화·확장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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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이 'inZOI' 시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IP로 입지를 다진 크래프톤은 올해 보폭을 넓힌다.

크래프톤은 지난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라이브토크(KTL)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IP 프랜차이즈화를 선언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출시된 서바이벌 게임이다.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18년 출시,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액 100억달러(약 13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자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 IP 기반 제품 라인업 확충과 내외부 스튜디오, 아웃소싱 등을 통해 개발 사업을 늘리는 등 브랜드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공유한 단편 영화 두 편을 전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IP를) 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깜짝 공개한 '인조이'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았다. 'K-심즈'라는 별명도 붙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24년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첫 결실을 맺는 해"라며 "계단식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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