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전통적 영업 성장 시대 끝나"[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전통적 영업 성장 시대 끝나"[신년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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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권 키워드는 경제 방파제·고객중심 변화·상생 노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올해 은행권의 경영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라는 기본 역할과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삼자고 제언했다. 특히 올해는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민생경제 역시 어려워지는 만큼, 상생 노력을 잊지 말고 은행의 가치를 제고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지난 29일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은행의 성장세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부채의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은행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올 한 해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표되는 ‘3高(고) 현상’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은행이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한 "금융-비금융 융합과 자산관리부문 강화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고객중심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는 한편, 은행의 지속가능한 상생 노력과 ESG 경영이 체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진 사례를 연구해 국내 실정에 알맞은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도 디지털화와 현지화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이 진출한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자"며,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사원은행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고, 다음달부터 지원방안을 실제 집행해 나갈 예정으로, 민생경제에 따스한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은행이 국민과 동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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