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목전…업계 선수는 누구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목전…업계 선수는 누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2.18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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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북미·태평양·중동서 활약
현대건설, 사우디서 6.5조 단일 수주 최고액
삼성물산, 대형 해외 복합개발 '눈길'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도 해외에서 종횡무진 수주 활동을 펼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현지 공장 건설과 중동 시장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셧다운을 겪었던 해외건설이 활기를 되찾았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집계된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92억50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업계 특성상 올해도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해 수주는 북미·태평양 일대에서 활기를 보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전체 수주액의 34.1%를 이곳에서 거뒀다. 이어 중동(30.2%), 아시아(20.4%), 유럽(6.4%), 중남미(5.0%), 아프리카(3.9%) 등으로 집계됐다.

북미·태평양 지역 수주는 그룹사들의 공이 컸다. 미국이 지난해 8월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수주 규모가 커졌다. 법안 가운데 자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혜택을 주는 등의 내용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미국 내 공장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47억달러)을 수주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 공장을 수주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배터리합작공장 L-JV 프로젝트(12억달러)와 S-JV프로젝트(17억5000만달러), 미국 현대차 공장 신축 공사(6억7000만달러)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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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IRA 특수를 제외하면 중동 시장 수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11.3% 확대된 중동 수주에서는 현대건설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약 6조5000억원 규모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를 수주했다. 단일 수주 물량 가운데서는 올해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업체가 현지에서 수주한 사업 중에서도 최대다. 사우디에서 반세기 동안 총 170여건, 약 23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온 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대만에서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만 대형 금융 그룹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다. 7500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로 대만 제2의 도시로 불리는 가오슝에 지상 48층, 240m 높이 오피스 빌딩과 23층 규모 호텔,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상 13층 규모 근린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55만7000㎡로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아시아 시장에는 대우건설이 공을 들였다. 수장인 정원주 회장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찾고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타전했다.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 협력 포럼에도 방문해 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같은 달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지사를 설립했다. 중앙아시아 진출의 전초 기지로 삼아 현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현재는 ‘키얀리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와 ‘투르크메나밧 비료 플랜트’ 수주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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