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보다 124m 더 높다…K-건설 뽐낸 삼성물산
롯데월드타워보다 124m 더 높다…K-건설 뽐낸 삼성물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1.11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데카118' 준공…글로벌 마천루 톱1·2 모두 시공
679m 높이 초대형 복합시설
철근 10만톤·커튼월 1.8만장 쓰여
고난도 건설기술 적용…말레이시장 입지 다져
사진=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에서 준공한 '메르데카118' (사진=삼성물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일명 'KL118 타워 프로젝트'인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했다. 지난 2015년 수주하고 2016년 착공한 지 약 8년 만이다. 총공사비만 8억4200만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2개를 모두 시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메르데카118'은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삼성물산은 두 건물 모두를 완공하면서 초고층 빌딩 건축 분야에서 위상을 다졌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위치한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메르데카118은 높이 679m의 마천루다. 지난 2015년 완공된 중국 '상하이 타워'보다 47m 높다. 건물은 지상 118층, 지하 5층 구조로 연면적 67만 3862㎡를 자랑한다. 오피스와 고급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상부에는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말레이시아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진=
사진=삼성물산

시공에 쓰인 건축 자재는 가공할 규모를 자랑한다. 콘크리트 양은 약 40만㎥로 축구장 바닥 면적 규모의 빌딩 19층 높이에 달한다. 철근은 10만톤이 쓰였다.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다. 빌딩 외부를 덮은 커튼월은 1만8144장이 쓰였다. 엘리베이터는 94개가 설치됐다.

삼성물산은 이 빌딩에 고난도의 기술을 총동원했다. 160m에 달하는 첨탑은 지상 500m 높이에서 타워크레인 없이 유압잭으로 밀어올려주는 '리프트 업' 공법으로 세웠다. 첨탑의 무게만 933톤이다. 부르즈 할리파 시공 당시에 사용한 고압 압송 기술도 동원됐다. 건물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 다수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뽐냈다.

메르데카118 준공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도 다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1998년 완공 당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비롯해 고급 주상복합시설인 '스타 레지던스'를 준공했다. 또 사푸라 그룹 신사옥 '사푸라 빌딩'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성겸 메르데카118 현장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며 “건설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