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공신 최현만 고문, 미래에셋운용 지분 전량 매각
창업공신 최현만 고문, 미래에셋운용 지분 전량 매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2.1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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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컨설팅, 최 전 회장 지분 포함 542억원가량 취득
사진은 2017년 1월 18일 최현만 당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서울 역삼역 사거리에서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을 기념해 캠페인에 참여한 모습.
사진은 2017년 1월 18일 최현만 당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서울 역삼역 사거리에서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을 기념해 캠페인에 참여한 모습.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창업 동지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 주식을 미래에셋컨설팅에 모두 매각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포함한 개인 3명의 비특수관계인에게서 미래에셋자산운용 35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원에 장외에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총취득금액은 542억2100만원으로, 최 전 회장의 경우 보유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9만5055주(2.17%) 전량을 매각하면서 약 449억원의 차익을 손에 쥐게 됐다. 

이번 계열회사 주식취득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유주식수는 지분율 36.92%에 해당하는 501만1000주로 확대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1분기 기준 박 회장이 37만7747주(지분율 48.63%)를, 배우자가 7만9531주(10.24%)를, 박 회장의 자녀와 조카 등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최 전 회장의 엑시트(자금회수)를 두고 업계선 통상 비상장사 엑시트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박 회장이 창업멤버인 최 전 회장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위로금 성격으로 보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개국공신으로 불리는 전임 회장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3분기 실적보고서 일부. 자료=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전 회장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공동 창업멤버다. 1989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같은 동원증권에서 근무한 박현주 회장과 손잡고 1997년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미래에셋벤처캐피탈·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어 지난 10월 말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이후 창업멤버인 조웅기 전 부회장, 이만열 전 사장과 함께 그룹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문으로 위촉됐다. 

박현주 회장은 당시 인사와 관련해 “26년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이다.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최 전 회장은 다른 주요 계열사 주식으로 미래에셋캐피탈 보통주 24만9480주(0.98%), 미래에셋생명 8612주(0.00%), 미래에셋벤처투자 1만4000주(0.03%)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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