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팀코리아', 6000억 규모 美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 '팀코리아', 6000억 규모 美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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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와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개발사업자 하이로드에너지마케팅의 데릭 유진 최고경영자(CEO)(왼쪽), 크리스 컥시 부사장이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권 인수계약(MIPA)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공기업과 민간기업, 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6000억원 규모의 미국 초대형 태양광 사업 개발·수주에 성공했다.

21일 SK에코플랜트 등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 SK에코플랜트·현대건설·탑선 등은 EIP자산운용이 조성 예정인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프로젝트 펀드 투자계약·사업권 인수계약(MIPA)을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에 459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 6배, 축구장 약 1653개에 해당하는 1173만5537㎡ 부지에 약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시 최대 40%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까지 확대하고 태양광 비중 47% 목표 등 달성을 위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예산으로만 3690억달러(약 481조5000억원)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책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세워질 발전소는 준공 이후 35년간 운영된다. 매년 약 852GWh의 전력을 생산·판매하게 된다. 이는 월평균 30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약 24만가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생산된 전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단순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과 기업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달성을 돕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관과 정책펀드, 국내 대·중소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사업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얻어낸 성과로 의미가 크다.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EIP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독점권을 확보한 이후 KIND와 PIS펀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국내 에너지기업 등과 협업해 프로젝트를 본 궤도에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약 6000억원 규모인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에 지분도 참여하며 사업의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역량과 제조, EPC, 운영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유통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이번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의 EPC 독점권도 확보했다.

KIND와 PIS펀드는 전방위 지원을 통해 사업 개발과 투자금 유치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KIND는 사업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며 민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긴밀한 소통으로 경쟁력 있는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투자를 기반으로 수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투자 자금 모집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 산하 기관을 중심으로 결성된 정책펀드인 PIS펀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유일한 중소기업 탑선은 2008년 설립된 국내 대표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현대건설과 함께 태양광 모듈 공급을 맡는다. 탑선은 지난해 1월 150MW 규모로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인 신안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데 이어 해외 모듈 공급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이강훈 KIND 사장은 “KIND는 미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 사업 개발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사업 개발 역량과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고 추가 ESG 사업 개발과 투자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까지 북미 초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에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에너지 기업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RE100 달성 지원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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