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가고 '1N' 오나…넥슨이 독주할 수 있었던 전략
'3N' 가고 '1N' 오나…넥슨이 독주할 수 있었던 전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8.14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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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형사 가운데 유일한 성장세
장수 게임 꾸준한 흥행…게임별 전략 '눈길'
사진=
사진=넥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넥슨이 독주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로 묶이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내면서 "'3N'은 옛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분기 유일하게 성장세를 지켜낸 넥슨의 전략에 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2분기 넥슨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유수의 게임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성장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험로를 걷는 게임사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행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액 944억엔(9028억원), 영업이익 276억엔(26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분기 환율 기준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2% 증가한 규모다.

넥슨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게임별 특화 전략이 자리한다.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시리즈,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은 모두 출시된 지 10년 이상 된 장수명 게임이다. 신작 게임의 성장세와 함께 굳건히 자리를 지킨 이들 게임이 넥슨의 호실적 뒷받침이다. 이들 게임은 출시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쉽지 않다. 최신 게임 대비 그래픽 등의 요소도 다소 떨어진다. 따라서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성 향상과 다각화가 필수다. 넥슨은 지금도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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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넥슨

먼저 '피파 온라인 4'와 '피파 모바일'은 다음 달부터 리브랜딩을 진행한다. '피파 온라인 4'는 'FC 온라인'으로, '피파 모바일'은 'FC 모바일'로 각각 변경된다. 넥슨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다양한 축구 리그, 클럽·선수의 정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브랜딩 쇼케이스에서 개발사인 EA 코리아의 유휘동 스튜디오 대표는 "FC로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축구계 전반에 걸쳐 300개 이상의 라이선스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축구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간판 IP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는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아 6차 전직을 선보였다. 지난 2016년 7월 공개한 5차 전직 이후 7년 만이다. 넥슨은 지난 6월 개최한 여름 쇼케이스 'NEW AGE(뉴 에이지)'에서 이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이벤트, IP 확장 전략 등을 공개했다. 쇼케이스 명인 뉴 에이지를 그대로 표방해 새로운 '메이플스토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뉴 에이지에 환호했다. 뉴 에이지 1차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더 로그의 PC방 통계 기준 점유율 10.21%를 달성해 역대 최대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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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열린 메이플스토리 'NEW AGE' 쇼케이스 전경 (사진=넥슨)

넥슨은 이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웹소설·웹툰, 20주년 음악회, 20주년 기념 메달, 팝업 스토어, 리얼 월드 프로젝트 등 '메이플스토리' IP를 게임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로 굳힐 계획이다. 이달 22일에는 웹소설 '메이플스토리:최후의 모험가'를 공개한다.

'던전앤파이터'도 18년 장수 게임의 명성을 이어간다. 이달 4일 열린 쇼케이스 ‘던파로ON:仙(선)’에서 넥슨은 부제 ‘仙’에 걸맞은 9월에 업데이트될 신규 대륙 선계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장비 구조와 아이템 파밍 시스템 개선, 캐릭터 밸런스 패치, ‘귀검사(남)’ 도트 리뉴얼 등을 소개했다. 업데이트 발표 이후에는 디렉터 대담, 실시간 Q&A 등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스템 개편을 통한 게임성 개선도 선보인다. 장비 세팅, 아이템 파밍에서 장비 옵션 레벨, 성장 방식, 파밍 시스템 등을 전면 개편해 한층 향상된 재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행사도 예고했다. ‘던파’ OST를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는 ‘던파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다음 달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는 11월에는 2차 창작 굿즈 판매 행사 ‘플레이 마켓’과 ‘던파 페스티벌’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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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로ON'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넥슨)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업데이트와 다채로운 장르로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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