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에 투톱 체제로…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 출범
37년 만에 투톱 체제로…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 출범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1.11.03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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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임 CEO에 유영상 대표 선임
SK스퀘어 CEO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11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로 분리돼 공식 재출범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시아 기자] SK텔레콤이 11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로 분리돼 공식 재출범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기업구조 개편은 통신사업에 가려졌던 자회사들의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을, SK스퀘어 아래에는 SK하이닉스·ADT캡스·티맵모빌리티·콘텐츠웨이브 등 총 16개 회사의 비통신사업을 배치한다.

SK텔레콤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에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 대표와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 존속법인 SK텔레콤, 유무선 통신 등 3대 핵심 사업 강화

SK텔레콤 사명을 그대로 가져가는 존속법인은 유영상 이동통신사업 대표가 새 사령탑에 앉았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 ▲인공지능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지난해 15조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을 오는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주력인 유무선 통신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구독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 신사업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SK텔링크·피에스앤마케팅·F&U신용정보·서비스탑·서비스에이스·SK오앤에스 등 7개 회사로 편제됐다.

유영상 CEO는 “새롭게 탄생한 SK텔레콤은 안정적인 ICT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서비스 컴퍼니다운 자부심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CEO는 2000년 SKT 입사 이후 SKT와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해왔으며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M&A전문가로 성장해왔다. 2019년부터는 SKT MNO 사업대표로서 AI·5G 기반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강화하고, 구독∙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SKT 2.0 시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아왔다.

■ 신설법인 SK스퀘어, 반도체·ICT 바탕으로 2025년 75조원 목표

신설법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직 중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이끈다. SK스퀘어는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척된 성과를 바탕으로 26조원인 현재 NAV(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기업 분할을 계기로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SK)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선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 했다. SK스퀘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전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CST1, SK텔레콤TMT 인베스트먼트, IDQ, 테크메이커 등 16개사가 편입된다.

박정호 CEO는 SK스퀘어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적극 투자 포트폴리오 경영 기업을 지향한다“며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으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 CEO는 1989년 ㈜선경에 입사한 뒤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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