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사업 8218억 수주한 두산건설…분양·토목도 '활기'
상반기 주택사업 8218억 수주한 두산건설…분양·토목도 '활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30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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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 마무리에 두산건설 반등하나
올해 상반기 수주액 전년比 792%↑
토목 공공시장 수주 규모 4위…총차입금·순차입금 대폭↓
사진=두산
사진=두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건설 계열사인 두산건설도 화색이다. 상반기 주택사업에서 8200여억원을 수주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체 매출액의 68.4%를 차지하는 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이 완판되는 등 분양사업까지 호황이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은 서부경전철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과 국내 첫 트램 조성 사업에도 발을 담그면서 사업의 파이를 키우는 모습이다. 차입금 규모도 대폭 줄이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 두산건설 상반기 주택사업 수주액 8218억…분양사업도 '활기'

30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택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총 6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28일 수주한 약 2153억원 규모의 원주 원동남산 주택재개발사업을 포함하면 총수주액은 8218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액의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두산건설은 연초부터 경남 양산 석계, 거제 송정 공동주택, 광주탄벌 아파트, 마산 합성동 2구역 재개발, 남양주 평내 진주아파트 등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원주 원동남산 주택재개발 사업은 두산건설이 원주시 원동 일원에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다. 지하 2층~최고 24층, 14개 동, 1167가구로 전용면적 84㎡ 위주로 공급된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분양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 분양사업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부산시 장림1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사하’는 올해 1월 전 가구 분양이 완료됐다. 1643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301가구다.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동 시공하는 4393가구 규모의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 & 프라우’는 개관 1개월 만에 완판됐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피'(P, 프리미엄)가 붙은 매물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견본주택 사전 관람 예약도 1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709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총 1만5590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43대 1(135㎡P 타입)을 나타냈다.

지난달부터는 ‘삼척정상두산위브’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분양 중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은평구와 인천 동구 송림동, 여의구역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59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연말까지 약 1만1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 1분기 토목사업 수주 규모 4위…'그린뉴딜'까지 확장

주택정비사업 외 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먼저 토목사업 부문은 1분기 공공시장 수주 규모에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제50호 영동선 안산~북수원 간 확장 공사 제1공구(1098억원)’를 비롯해 ‘평택지역전기공급시설전력구공사’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등을 수주하며 1분기 수주액 1560억원을 달성, 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분당선, 강남순환도로 등 토목 시장의 강자 이미지를 구축한 두산건설은 민자사업 분야에서도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두산건설이 최초로 제안한 서부경전철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이 지난해 6월 적격성 심사와 올해 3월 진행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상태로 수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국내 제1호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인 ‘위례선 도시철도 건설공사’ 수주전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소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올해 2월 한국중부발전, SK가스, SK증권 등과 함께 투자한 ‘빛고을에코 연료전지 발전소’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 연료전지 발전소는 12.32메가와트(MW) 규모로 세워진다. 약 3만3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파트단지 480세대, 광주광역시청 등 주변 지역 총 27개소에 열을 공급한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LPG-LNG DUAL MODEL의 국산 신기술 연료전지가 최초로 적용된다.

또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체결한 인천 연료전지사업이 지난 14일 준공과 동시에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이처럼 두산건설은 각 사업 분야의 선전으로 10여년 전 총차입금·순차입금을 각각 10%, 20% 수준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1조7000억원대였던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82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두산건설은 향후 재무 건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와 원가율 개선 등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9억원, 매출액 2896억원을 달성했다. 이자보상배율은 2.07배로, 최근 10년이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양질의 사업장 수주에 따른 영업이익률 증가와 10여년간 추진해 온 재무개선 노력에 따른 금융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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