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도봉·영등포·은평…도심 고밀개발사업지 선정
서울 금천·도봉·영등포·은평…도심 고밀개발사업지 선정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3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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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역세권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2·4 공급대책에 포함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금천구, 도봉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 서울 4개 구 21곳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은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빌라촌 등 저층 주거단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주도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얻어 고밀 개발하는 사업이다. '뉴타운' 해제 지역도 사업 대상이다.

국토부는 2월부터 지자체와 주민 등으로부터 총 341곳의 후보지를 접수했다. 지자체가 제안한 후보지 중 서울 금천·도봉·영등포·은평 등 4개 구가 접수한 후보지 109곳 중에서 기존 정비사업 구역 등을 빼고 62곳을 추려 검토한 결과 21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정된 곳은 금천구 1곳, 도봉구 7곳, 영등포 4곳, 은평구 9곳이다. 이들 지역의 사업면적만 총 96만6052㎡, 공급되는 주택은 2만5105가구다. 주택 수만 보면 판교 신도시와 동일한 규모다.

사업 유형별로는 저층주거지가 10곳, 역세권은 9곳, 준공업지역은 2곳이다. 저층주거지는 도봉구 쌍문1동 덕성여대 인근과 방학2동 방학초교 인근, 영등포구 옛 신길2·4·15 뉴타운 구역, 은평구 녹번동 근린공원 인근과 불광근린공원 인근, 옛 수색14 뉴타운 구역, 불광동 329-32 인근, 옛 증산4 뉴타운 구역 등이다.

영등포 신길동 후보지는 신길 뉴타운 중심부에 있다. 2014년 재개발 구역 해제 후 7년간 방치됐으나 근린공원, 상업시설이 포함된 주택 단지로 개선된다.

역세권의 경우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도봉구 방학역·쌍문역 동측·서측, 영등포 영등포역, 은평구 연신내역·녹번역·새절역 동측·서측 등이다.

연신내 역세권은 연신내역과 광역급행철도(GTX) 등 역세권의 풍부한 주택 수요에도 불구하고 기존 도시계획으로는 사업성이 낮아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준공업지역은 도봉구 창동 674 일대와 창2동 주민센터 인근이다. 창동 준공업지역은 산업 기능을 상실한 채 노후화된 곳으로, 상업·편의·산업 시설이 복합된 근린생활 중심지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선정된 지역에 최고 700%까지 용적률을 높여주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각종 도시규제를 완화한다. 대신 전체 주택 물량의 최대 80%는 공공분양으로 공급하고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주택 등 공공자가주택, 공공임대는 20~30% 범위에서 공급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날 선정된 지역의 투기방지 대책도 내놓았다.

예정지구 지정 1년 전부터 본지구 확정 시까지 해당 지구와 인근 지역의 부동산 거래를 정밀 분석해 투기성 거래가 포착되면 국세청이나 금융위원, 경찰 등에 넘길 예정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이상거래가 포착되거나 시장 과열 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선도사업 후보지가 포함된 서울 4개 구 14개 동의 최근 1년간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가격 급등 등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4월과 5월에는 각각 서울 2·3차 지자체 제안 후보지를 발표한다. 이어 6월에는 경기도와 인천, 지방 5대 광역시 후보지를 공개한다. 민간 제안 사업 통합 공모는 5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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