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비용 반영…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폭삭'
배터리 비용 반영…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폭삭'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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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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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전기차' 리콜 비용을 분담하는 데 합의하면서 양사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역대 최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을 종전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변경하는 정정공시를 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코나 전기차 리콜로 인한 충당금 3866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리콜 충당금으로 지난해 실적이 조정되면서 현대차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9년(3조6055억원)대비 33.5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1178억원에서 1조9246억원으로 1932억원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도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전 법인인 LG화학 역시 재무제표 정정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532억원에서 1조7982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는 86.9%로 불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에서 당기순손실 3916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관련 충당금을 미리 적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증권업계에서는 1000억원 초반으로 추정한다. 이번에 5000억원대 충당금을 추가하면 코나 전기차 리콜과 관련해 6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반영하게 된다.

현대차가 기존에 반영한 389억원을 포함하면 이번 전기차 리콜과 관련된 양사의 충당금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대차의 리콜 관련 충당금(4255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리콜에 드는 비용은 당초 현대차가 밝힌 1조원보다 많은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코나 리콜 비용을 3대 7로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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