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60여곳에 대학·재계까지 옵티머스 펀드에 거액 투자
상장사 60여곳에 대학·재계까지 옵티머스 펀드에 거액 투자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0.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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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LS일렉트릭·오뚜기 등 대기업도 투자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한화, 오뚜기 등 수십곳의 기업과 유명 사립대학 등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한화, 오뚜기 등 수십곳의 기업과 유명 사립대학 등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한화, 오뚜기 등 수십곳의 기업과 유명 사립대학 등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환매하지 못한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들 기업과 대학 등 투자자들은 투자금 상당 부분을 돌려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가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한화그룹의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과 오뚜기, BGF리테일 등 상장사를 비롯해 60여개 기업이 옵티머스에 수천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한화종합화학은 수차례에 걸쳐 총 수백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뚜기는 100억원 이상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고, BGF리테일도 100억원을 투자했다. HDC와 한일시멘트 등도 수십억원을 넣었다.

성균관대와 한남대, 건국대 등 유명 대학들도 각각 40억여원을 투자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40억원을 투자했다가 12억원을 손실 처리했고, LS일렉트릭도 자회사 LS메탈이 50억원 중 15억원을 손실 처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재계 인사들도 옵티머스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됐다. 명단에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이름도 올라와 있는데 100억원 이상 넣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5억원을 투자하는 등 범LG가 인사들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LG그룹 일가에서는 허승조(전 GS리테일 부회장)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각각 66억원, 40억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파진흥원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들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한편,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사실상 '사기 펀드'로 드러나면서 5000억원 이상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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