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고비 넘겨도’...숨 돌릴 틈 없는 한국GM·르노삼성
‘노사갈등 고비 넘겨도’...숨 돌릴 틈 없는 한국GM·르노삼성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4.16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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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르노, 해 넘겨 임단협 마침표...노사갈등 불씨 우려
이제 경영정상화 어쩌나...코로나 팬데믹에 '발목'
한국GM 노사가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해를 넘긴 끝에 타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2019년도 임금협상을 해를 넘긴 끝에 타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나란히 2019년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양사는 노조리스크를 털어내게 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숨돌릴 틈도 없는 모습이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대응책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한 고비 넘겼다...한국GM·르노삼성, 나란히 임협 타결

한국GM과 르노삼성 노사가 해를 넘겨 2019년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한국GM 노조는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53.4%인 3860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같은 날 르노삼성 노조도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0.2%가 찬성표를 던지며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한국GM은 노사 상견례를 기점으로 9개월 만에, 르노삼성은 7개월 만에 각각 임협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간 양사 모두 기본급 인상을 두고 노조와 신경전을 벌여왔다. 애초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 8.1% 인상을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양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것을 감안해 최종 합의안에서는 기본급을 인상하지 않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대신 한국GM은 노조원이 신차를 구매할 때 차종별로 100만~300만원의 할인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노조원 1인당 일시 보상금 200만원 등 총 888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아직 더 큰 산 남았다'...갈길 먼 임단협·경영정상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해묵은 숙제를 해결했지만, 여전히 난제는 수두룩하다.

양사가 뒤늦게나마 해넘이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곧바로 임단협 교섭에 돌입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통상 한국GM과 르노삼성은 5~6월부터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한다. 양사 노조 모두 작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동결에 합의한 만큼 올해는 기본급 인상안을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아졌다. 당초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소형 SUV 신차 수출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GM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트레일블레이저 출시가 지연되면서 수출길에 비상등이 켜졌다. 르노삼성도 연내 XM3 유럽 수출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일단 수출 숨통이 틔워지기 전까지 내수로 버틴다는 방침이다. 다행이게도 트레일블레이저와 XM3 모두 국내에서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초 출격한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한 달간 3187대를 팔렸다. 이 덕분에 지난달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0%나 증가했다.

지난달 선보인 XM3도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5581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덩달아 3월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83.7%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로 노사 모두 위기 극복에 공감대를 세우면서 임단협 타결이 급물살을 탔다“면서 ”경영 위기일수록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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