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87% 폭락…'반도체 불황 쇼크'
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87% 폭락…'반도체 불황 쇼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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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불황에 따라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대폭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조7127억원으로 전년보다 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6조9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고, 순이익은 2조164억원으로 87%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로 전년(52%)보다 42%포인트 급감했다.

4분기만 보더라도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주저앉는 부진을 겪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7% 급감했다. 매출은 6조92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로 전분기(7%)보다 4%포인트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에 대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PC와 데이터센터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고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개선되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생산·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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