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라이벌 인텔의 '심장' 위탁생산 따냈다
삼성전자, 라이벌 인텔의 '심장' 위탁생산 따냈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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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인텔은 메모리와 비(非)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산업에서 글로벌 1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인텔은 메모리와 비(非)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산업에서 글로벌 1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로부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위탁생산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PC용 CPU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는 인텔이 하반기에 CPU 생산량을 두 자릿수로 늘렸지만, 여전히 공급이 지연되자 삼성전자와 CPU 위탁생산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지난 20일 인텔은 휴렛팩커드(HP)와 레노보 등 PC 제조업체들이 CPU 공급 부족 사태를 비판하자,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부사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수요 예측 실패를 시인하면서 파운드리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

특히, 인텔은 간단한 부품을 삼성전자와 위탁생산에 맡긴 사례는 있지만, 주력 분야인 핵심 시스템반도체 CPU의 위탁생산을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메모리와 비(非)메모리를 합친 전체 반도체산업에서 글로벌 1위를 다투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2017∼2018년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매출의 부진으로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업체 중 인텔의 CPU를 위탁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세계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 3위인 글로벌 파운드리 등으로 제한적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앞서 제시한 '2030년 파운드리 1위'라는 목표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시스템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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