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내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합계 점유율 74.7%를 기록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54억4700만달러(약 18조35억원)로 전 분기(148억44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이 같은 D램 시장의 확대 전환은 지난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9.0% 증가한 뒤, 4분기부터 전분기보다 18.3% 급감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줄어들다가 1년 만에 회복세를 탄 것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2분기부터 수요 기업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트럼프의 관세를 피해 출하를 서두르는 기업이 생기면서 D램 공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71억1900만달러(약 8조2971억원)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2분기 점유율 46.2%를 찍은 이후 2년여만의 최고치다.
'반도체 코리아'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계 점유율은 74.7%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 4분기 41.3%로 내려앉으며, 위태로운 듯 했으나 이후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점유율이 28.6%로 전분기(28.7%)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은 작년 동기(280억200만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며, 삼성전자의 D램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44.0%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D램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 19.9%를 차지했다. 이는 3년 만에 20%를 밑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