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프리미엄'...건설업계, 고급화로 '승부수'
'대세는 프리미엄'...건설업계, 고급화로 '승부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1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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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림 이어 롯데·한화도 고급브랜드 론칭·리뉴얼... TV광고까지"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개편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사진=현대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한화건설)
건설사들이 연이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개편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사진=현대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한화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건설업계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경쟁이 한창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자사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개편하면서 다시금 이미지 쇄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택경기 침체 속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이 나날이 중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새 판 짜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더 독보적으로’...존재감 발휘하는 현대 ‘디에이치’ㆍ대림 ‘아크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의 선두주자인 현대건설과 대림건설이 이미지 제고에 고삐를 죈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은 이달 16일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의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TV 광고는 디에이치의 첫 번째 입주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배경으로 한다. 디에이치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TV 광고를 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광고에는 일반 아파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디에이치의 ‘희소성’을 담아냈으며, 주제는 ‘세상에 없던 완벽함 디에이치’로 정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 기존 힐스테이트와 차별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THE H’를 선보였다. 바로 그해 4월 건설사는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리뉴얼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로고에서 브랜드 'e편한세상'과 공통으로 사용했던 오렌지 구름 심볼을 떼어냈다는 것이다. 이는 두 브랜드를 서로 다른 위계로 구분시켜 아크로만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1999년 대림산업이 론칭한 아크로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 입지 기준 등을 바탕으로 고급 주거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이번에 새로워진 아크로는 최고이자 단 하나뿐인, 절대적인 가치로 최상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The Only One’ 주거 브랜드를 지향한다.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철학이 담긴 ‘아크로 전시관’을 공개할 예정이다.

■ 프리미엄 시장에 출사표 던진 롯데 ‘르엘’ㆍ한화 ‘포레나’

롯데건설과 한화건설도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사들의 쟁쟁한 브랜드에 대항하면서 동시에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해 고급 브랜드를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롯데건설은 새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르엘의 첫 간판을 단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강남구 ‘르엘 대치’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각각 평균 경쟁률 82.1대 1, 212대 1을 기록했다.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으로 쓰이는 접미사 'EL'을 결합해 완성된 명칭이다. 롯데건설이 갖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급의 한정판 주거 상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화건설의 새 프리미엄 브랜드 ‘포레나(FORENA)’도 주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한화건설은 이전 브랜드 '꿈에그린'로 분양해 공사 중인 8개 단지를 신규 브랜드 '포레나'로 변경했다.

이번 브랜드 변경 대상은 2020년 이후 입주 예정인 총 5520가구로, 포레나 론칭 이후 입주 예정자들의 요청에 따라 단지명을 바꾸게 됐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8월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레나를 선보였다. 포레나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통합브랜드로,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앞다퉈 브랜드 새단장에 나선 것은 그만큼 브랜드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서다. 시세는 물론이고, 청약경쟁률, 정비사업의 수주 성패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이원화시켜 각각의 브랜드 역량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수록 브랜드 아파트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제 주거 브랜드는 수주 성과와 분양 흥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가 됐으며, 특히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는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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